소소한일상

엉망이 된 오늘(어제의 후유증)

ms20 2023. 6. 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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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 된 오늘(어제의 후유증)

가끔 이런 날 있습니다.

하루 쉬는 날인데

어제 야근에

직장상사의 술자리까지 참석해

과음해 새벽에 집으로 들어오면

나 혼자로 인해

가족들의 일상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아내랑 아이들은 오늘 쉬는 날이라고

어디로 갈 생각이였는데

막상 운전기사이자 물주인

남편은 술로 인해

오전부터 정신 못차리고

그리고다시 잠들면아이들도아내도하루의 계획이 백지화가 됩니다.그러다정신차려보면 오후2시가 훌쩍 넘깁니다.어디라도 가자라고 말해도오후인데...참..저 혼자...나만의 문제로인해가족의 모두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함 괜히 미안해집니다.문제가 크게 번질까 걱정되어아무런 말도 못하고그저 눈치보다 그냥 작은 방 컴터있는 방으로 들어와글을 적습니다.이러다 아내랑 기분이 조금 풀리면글을 적고나서집근처에서 외식하고 광안리해수욕장이거나해운대해수욕장 밤마실나가야죠.

 

이래서직장인들은 창 틀에 낀 존재입니다.회사에선 상사들 눈치집에오면 아내나 아이들 눈치두곳 어디에서도 명확히 나의 자리가애매하다보니참 애매하니 짜증나고 힘들고 그렇습니다.이런 생활을 몇십년째함에도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그럼 너 혼자라도 아이들 데리고 운전할 수있었니가지 그랬나~!"

 

말하면 또 말싸움이 날테니그냥 무조건내 잘못이라고...이번주 토요일엔아이들과 아쿠아리움 구경가자고손가락 걸고 약속했습니다.그러면아이들 봐서라도 아내는 웃겠지요.이럴때는아이들이 있어 천만다행이구나 생각됩니다.

 

여자 3명과 함께 살아가는 남자

 

딸만 2이 있습니다.

큰 녀석도

작은 녀석도 모두 

딸 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이 미인속에 살아가는

아주 행복한 중년이죠.

아직 저의 눈에는 가난 아기때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 낳고보니

부모님 마음이 이해된다는 말 깊이 공감됩니다.

전 이미 중년이 되어 있지만

부모님들의 눈길엔 전 아직 철 없는 아이시절에

맞춰 있을테니 말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들 딴에는

다 성장했다고

이젠 성인이라고 말하지만

저의 시선에서는 어린시절 가난아기 시절에서

멈춰 있습니다.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니

이젠 숙녀티를 내면서 토 일요일 교복을 벗고

사복을 입고 같이 거리를 나서면

난 주인공이 되는 느낌입니다.

아내보다 훨씬 큰 키의 두 숙녀같은 딸이

양쪽으로 팔짱끼면 아내는

그저 옆에서 장단맞춰

같이 걸어갈 뿐입니다.

 

이제 글을 적는데..

아내가 노크하면서 방에 들어옵니다.

 

"글 적어?"

"응"

"그럼 글 다 적고 집앞이라도 나가볼까~?"

 

아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내의 등 뒤에서 아이들이 말합니다.

 

"오늘은 고기고기고기!!"

"아~빠~맛있는거사죠!"

 

웃어보이면서 이제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망치 일상이지만

그래도 하루는 하루이니

글을 마치고

다시 가정속에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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