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이름을 불려줄 때 꽃이 된다는데....
우린...
과연
누가 우리 이름을 불려줄까요
아니
이름을 불려줄 사람있나 있을까요?
죽고나서야 나의 이름이 적혀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출석부라도 만들어 매일 학교처럼
출석을 불려야할까요?
언제부터인가 우린
이름앞에 닉네임이나 아이디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철 없는 시절엔
별명이란 것이 존재했지만
그래도
친구 이름을 부르는 순간만큼은
이름을 부르곤했습니다.
그것마져 안된다면
이름중 끝자나 중 간 자로
"수야~"
"갑아~"
불려주곤 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름보다 닉네임이고
어디 단체에 들어가도
"야~"
"너~"
또는
무시 당하곤 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정말 사람 마음까지 진솔하게 나눌 상대가 있긴 할까요
그래서 그럴까요?
사람과 사람끼리 마주해도 진실이 뭔지
대화속에서 농담이나 따 먹기식이고
지난 이야기 하기 바쁜 모임뿐이고
주식으로 돈을 굴리거나
누가 돈 많이 벌었다는 이유뿐
어디에도 진실하고 허심탄탄 이야기하는 무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매개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벌이 수단으로..
어떻게하면 광고 수입을 얻고
승인을 받는지가 우선이 된 우리들에겐
개인 이야기는 후자가되고
정해진 토대로 작성하고
승인이 된 사람들이거나
수입이 높은 사람들이 알려주는대로
글을 작성합니다
정보만 주고 받는 이 시대에
우린 이젠 사람이 기계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사람과 기계(휴대폰)
사람과 기계(컴퓨터)
교감보다 그냥 무관심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얻은 된다는 그런 방식에
우린 익숙해져 갑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옆에 있고
분명 부부임에도 서로 휴대폰 보고
컴퓨터합니다.
연인들만 서로에게 호감을 사야하니
대화하고 꿀떨어지지
그외 우리들은 그저 거래를 하는 관계같습니다.
꽃은 이름을 불려줄 때 꽃이 됩니다.
그럼 우린
이름을 불려줘야 사람이 될까요
우린 저마다의 향기(개성,성격,취향)이 있습니다.
꽃이 군락이 이루면 꽃밭이 되고
우리가 함께살아가는 이곳을 국가 나아가 나라가됩니다.
그곳에 살아가는 우린 이미 국민이자
누가 나를 불려주지않아도 우린 이미 이나라안에서 국가안에서
살아가는 국민입니다.
아주 조금만
관심과 사랑
붙혀넣기식으로 방문 회수를 늘리고자
여기저기 붙혀넣기식의 답변글보다
아싸리..
차라리 거짓된 침묵이 더 빛나지않을까
생각해보는
쓸쓸해지는 밤입니다.